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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예감 4시의 데이트

사연과신청곡

<사랑실은 데이트> 박성환님 사연

2013.11.08
작성자행복예감4시의데이트
조회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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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11월 13일은 참 의미가 큰 날입니다.

2004년 그날은 우리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은 날입니다.

종교문제로 처가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8개월 만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제대로 프로 포즈도 하지 못했습니다.

장남과 맏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아내는 결혼과 동시에 시댁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시부모님들을 모시랴 속 썩이는 남편의 뒷바라지 하랴.

24살밖에 되지 않는 새색시로서는 참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으리라

짐작됩니다.

가끔씩 퇴근을 하면 침대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도

보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저의 사업 실패로 아내와 3 살배기 어린 아들을

데리고 울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러

3 살배기 아들이 이제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아내가 그렇게 원하던 예쁜 딸도 낳았습니다.

요즘 저와 아내의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딸은 지금 4살입니다.

9년이란 시간동안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항상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돈과 명예가 아닌 가족이었습니다.

저는 가족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이제 우리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은 지 10년차가 되었습니다.

결혼 10주년에는 아내와 해외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내년 11월에는 아내와 꼭 여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제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 그런 걸까요?

아내는 항상 무뚝뚝하고 표현이 없는 남자라고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수미야! 사랑해!! 다시 태어나도 나는 당신과 평생 함께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