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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있는 곳에 (대전주말)

사연과신청곡

[ 별 하나의 그리움으로 ]

2011.12.31
작성자박동철
조회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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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의 그리움으로

詩 / 이채

아득한 거리에서
그러나 가장 가깝게
초롱초롱 빛나는 별 하나
너를 그리며 떠나는 은하수 강
참으로 고독하더라
바람조차 슬프게 불어오더라
그때 하얗게 쏟아지는 그리움의 끝에서
밤하늘 속으로 소리없이 걸어가는
내 하나의 꽃잎은 피어나고


그 어느 봄날 진달래 꽃빛처럼
설레도록 아름다웠어도
달빛조차 행복했어도
바람처럼 스쳐가는 옛 향기를 추억하며
차곡차곡 쌓인 밤길을 거닐고 있었지
그리웠다
못 견디게 그리워 울고 말았다

밤별 내리는 너와 나의 속삭임
밀월의 계절은 저물지 않아
나 홀로 스쳐가는 황홀한 슬픔이었어
바스러지는 몸을 떨며, 마음을 떨며
때로는 차디찬 새벽으로 돌아와
다시 뜨는 아침을 기도하며 꿈을 꾸기도 하지

한 번쯤 강물이 되어 흘러가다가
강물에 비치는 별처럼
나의 깊숙한 곳에서도 반짝이는
별 하나의 그리움을 찾아 헤매곤 하지
그건 눈물 글썽이는 아주 간절한 것이었어
또 강물에 젖은 갈대밭은 흔들리는가
낮은 하늘가 서성이며
너는 아직도 나를 비추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