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알림마당

생명을 살리는 한국교통방송

주요뉴스

대구 연경지구 도로, 택지개발로 몸살

2019/03/22 13:31
택지개발이 한창인 대구 연경지구가
무질서한 도로 환경 때문에 몸살입니다.
대구교통방송 박정우 기자입니다.

대구 북구 동서변동과 동구 지묘동을 연결하는 연경지구. 대단지 아파트 등 택지개발 공사가 한창입니다. 왕복 2개 차로에 불과한 이 좁은 길은 신천대로와 팔공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최근 공사가 시작돼 길이 왕복 6개 또는 8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공사 중 임시도로로 취급되면서 오히려 더욱 불편하고 위험해졌습니다.

공사 차량이 주차를 편히 할 수 있도록 차로 8개 중에 6개를 펜스로 막았습니다. 그래서 차로는 여전히 왕복 2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질서 없이 아무렇게나 주정차를 해서 어디가 도로인지 어디가 주차장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공사현장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한참을 후진으로 빠져나오는 운전자가 종종 목격됩니다.

노면표시도 맞지 않습니다. 차선은 완공 후를 대비해 벌써 도색이 끝났습니다. 교차로의 경우 1차로는 좌회전과 유턴, 2,3차로는 직진, 4차로는 우회전으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1차로만 남겨놓고 모조리 주차장을 만든 상황. 좌회전과 유턴전용 차로에서 직진을 하게 되는 겁니다. 연경지구 3개 교차로 모두 똑같은 모습입니다.

지그재그로 흩어진 펜스와 불법주차, 직각으로 꺾이는 커브 구간까지, 주민들은 길이 아닌 길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CUT1] "정말 위험해서 깜짝 놀랐어요. 순간적으로 내가 중앙선 넘어왔나 이런 착각을."

연경지구 도로는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LH공사가 대구시로 이관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공사 중 도로라서 관리운영을 시공사 측이 알아서 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엄연히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는 도로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거나 불법행위를 하면 운전자가 처벌을 받게 됩니다. 경찰이 현장을 점검하고 신호운영 등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CUT2] "큰 도로에 3개소 정도 신호등 운영.. 좌회전 직진 두 개 필요하잖아요. 두 개 정도는 확보할 수 있도록..."

대구 연경지구 도로가 거대한 공사현장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운전자를 위한 안전조치가 시급해보입니다. TBN뉴스 박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