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알림마당주요뉴스
"한잔쯤"..죽음 내몬 위험한 착각
2018/12/14 13:08
한잔쯤 괜찮겠지. 요즘 많이들 하는 위험한 착각입니다.
가벼운 한잔도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남기게 되는데요.
연말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대구교통방송 박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대구 달구벌대로 두류네거리 부근에서 이륜자동차를 타고 가던 29살 A씨가 혼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져 숨졌습니다. 또 달구벌대로 달성고등학교 앞에서는 22살 대학생 B씨가 횡단보도를 신호에 맞춰 건너던 50대 여성을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차로가 10개나 되는 대로에서, 그것도 커브나 고갯길이 아닌 평지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의 원인은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이륜차 운전자는 스스로 목숨을 버렸고, 앞날이 창창한 대학생은 남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한순간 잘못된 판단이 세 가정을 무너뜨렸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류랑 경위입니다.
CUT1] "음주로 판단력 흐려져.."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때는 12월과 1월, 연말연시입니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6만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해 7만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음주사고는 12월 주말 밤에 집중됐습니다. 하루 평균 122명이 음주운전으로 다치거나 숨졌고, 뺑소니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도 음주운전이 차지했습니다. 사망사고를 일으킨 음주운전자들의 평균 혈중 알코올 농도가 소주 2~3잔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도 주목할 일입니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에서 들뜬 마음에 갖는 가벼운 한잔이 주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남기는 겁니다.
대구지방경찰청 박기영 교통안전계장입니다.
CUT2] "한두잔 괜찮겠지 방심에 심각한 피해..."
경찰은 연말연시 음주단속을 강화합니다. 유흥가와 식당, 유원지 등에서는 20~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기는 스팟 단속도 합니다.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의 방조 혐의를 적극 수사하고, 면허정지 기준도 소주 한두잔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강화합니다. TBN뉴스 박정우입니다.